[줌 인]정규시즌 MVP 우즈, 포스트시즌선 「주눅」

  • 입력 1998년 10월 11일 09시 01분


‘정규시즌 MVP는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프로야구의 오랜 속설이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42개)을 세우며 MVP를 차지한 ‘흑곰’ 우즈(OB)는 9일 1차전에서 외야로 타구 한번 날려보지 못한 채 4타수 무안타에 그친데 이어 10일 2차전에서는 안타 1개를 날리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범타와 병살타로 물러났다.

우즈와 MVP 경쟁을 벌였던 LG의 현역 최고령 투수 김용수(38)도 맥을 못추기는 마찬가지. 1차전 선발로 나간 그는 우즈와의 세차례 승부에선 완승을 거뒀으나 5이닝동안 6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LG의 신인왕 출신 선수들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2차전에서 90년 신인왕 김동수는 2회 선제 결승홈런을 날렸고 지난해 신인왕 이병규는 3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나란히 팀승리의 주역이 됐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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