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픽]「콜로스트럼」파워

  • 입력 1998년 10월 10일 19시 11분


운동선수들의 보양식도 나라나 선수에 따라 천차만별인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보양식은 홍삼가루. 초등학교시절부터 박찬호의 어머니가 손수 만든 꿀에 잰 홍삼을 먹어왔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허리가 아파 먹기 시작한 가물치에서 괴력을 얻었다.

최근 호주 애들레이드시에 있는 남호주대에서 운동선수들의 체력을 급속히 향상시킬 수 있는 ‘보양물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다름아닌 우유. 일반적으로 마시는 흰 우유가 나오기 전에 소량 나오는 초유의 일종인 ‘콜로스트럼’이 문제의 ‘보양물질’. 음식물에 콜로스트럼을 첨가시켜 운동선수들에게 먹이자 면역력과 지구력 등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

남호주대의 존 버클리박사는 “8주 동안 수영 등 대학소속 선수들에게 콜로스트럼을 복용시킨 결과 놀랄 만한 기록 향상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보양물질’에 대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여자 중거리달리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왕준샤(중국)가 거북의 피와 나방 곰팡이 등을 먹고 기록이 향상됐다는 사실을 듣고부터.

거북의 피와 우유 중 어느 것이 더 효과를 볼 수 있는지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가려지게 된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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