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시영길/모유 안먹이기 부추길까 염려

  • 입력 1998년 10월 6일 20시 01분


9월22일자 ‘산모 납성분 모유 통해 아기에 흡수’ 기사를 읽었다.

기사는 유약을 바른 도자기에 든 음식을 먹었다거나 납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을 사용한 경우 모유를 먹이지 않는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범위가 너무 넓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사기그릇도 도자기이며 유약을 바른 것이다. 화장품에 납성분이 들어있다고 적혀 있는 것도 아니고 산모가 납성분이 있는 화장품을 가려낼 수도 없다.

그렇잖아도 젊은 산모들이 모유 먹이는 것을 기피하는 추세인데 이처럼 광범위하게 모유의 악영향을 기술한다면 그런 현상은 더욱 커질 것이다. 모유에는 좋은 성분이 많다. 언론은 단점과 유의사항은 제시하더라도 모유를 먹이는게 좋다는 방향으로 기사를 쓰는게 낫지 않았을까.

시영길(학생·부산 사하구 감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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