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홈런왕은 신이 점지?

  • 입력 1998년 9월 28일 19시 23분


홈런왕이 되려면 운도 따라야 하는가.

메이저리그 1백20년 역사상 한 시즌 최다홈런 3위안에 랭크된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 로저 매리스(뉴욕 양키스)는 공교롭게도 모두 정규시즌 1백62경기에 한 경기를 더 치르는 보너스를 얻었다.

매리스는 61년 시즌초인 4월22일 디트로이트전이 비로 무승부가 되는 바람에 정규시즌이 모두 끝난 뒤 재경기를 치렀다. 그는 바로 이 경기에서 홈런 1개를 보태 베이브 루스(뉴욕 양키스)의 60홈런 기록을 34년만에 깨뜨렸다.

맥과이어도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전이 5대5로 팽팽하던 7회말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한 경기를 더 치렀다. 그는 이날 홈런을 날리지 못했지만 1백63번째 경기인 28일 몬트리올전에서 홈런 2발을 쏘아올려 전인미답의 7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소사도 마찬가지. 그는 시카고 커브스가 28일 휴스턴에 져 29일 샌프란시스코와 순위결정전을 치르게 돼 홈런 추가의 기회를 얻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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