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허신행 농수산물시장관리公 신임사장

  • 입력 1998년 9월 24일 19시 03분


“비용은 많이 들고 효율은 떨어지는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바로잡겠습니다.”

27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서울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사장에 채용된 전 농림부장관 허신행(許信行·56)씨. 그는 24일 고건(高建)서울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허사장은 문민정부 첫 농림수산부장관을 지낸 농촌경제 분야 전문가. 지난 30여년간 이분야 연구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그의 말은 믿음직스럽게 들렸다.

“우선 도매법인과 중개인, 직판소매상인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상인들을 차례로 만나 대화를 갖겠습니다.”

허사장은 농수산물의 규격화와 등급화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과나 복숭아 상자를 열어보면 위에는 큰 것이 얹히지만 아래에는 조그만 것들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루빨리 고치겠다”고 말했다.

허사장은 80년대 초반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당시 농림부장관이던 고건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고건시장으로부터 ‘농산물유통전문가’로 평가받는 허사장은 이날 임명장과 함께 곧 설치될 ‘유통개혁 특별위원회’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주문도 받았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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