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고정운-김현석 『오늘을 기다렸다』

  • 입력 1998년 8월 25일 19시 44분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프로축구 최초의 ‘40(골)―40(어시스트) 클럽’ 개설. 팀통산 2백승 달성.

26일 열리는 프로축구 정규리그 98현대컵 K리그 다섯경기는 고정운(32·포항스틸러스) 대 김현석(31·울산 현대)의 ‘40―40 클럽’ 개설 경쟁과 2백승에 1승을 남겨놓고 있는 부산 대우 대 포항스틸러스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거리다.

일본에서 2년만에 귀국하자마자 두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통산 42골 39어시스트를 기록중인 ‘코뿔소’ 고정운과 오른쪽 무릎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는 85골, 38어시스트의 김현석.

9위에 처져 있는 대전시티즌과 경기를 갖는 울산은 김현석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유상철을 수비수에서 미드필더로 끌어올려 김종건 정정수와 함께 공격진에 배치해 김현석의 어시스트 기회를 늘려놓았다.

10위의 천안 일화와 맞붙는 포항은 ‘신세대 스타’ 이동국을 비롯해 최문식 박태하 자심 등을 고정운과 함께 최전방에 포진시킬 예정.

포항은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울산보다 특급 골잡이들이 많아 어시스트에서 김현석에 한개를 앞서 있는 고정운이 ‘40―40 클럽’ 최초의 개설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과 포항이 누가 먼저 통산 2백승을 달성하느냐는 것도 큰 관심.

두팀 모두 83년 프로축구 원년 멤버로 통산 1백99승을 거두고 있어 프로축구의 기념비적인 기록이 될 2백승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2위 부산은 날카로운 속공이 뛰어난 7위 부천 SK와 경기를 갖기 때문에 10위 천안과 맞붙는 포항에 비해 다소 불리한 입장.

한편 6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이 안양 LG를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이날의 관전포인트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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