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농협『미군식탁 앞으로』…美8군 영내 매장개설

  • 입력 1998년 8월 10일 19시 27분


서울 용산의 주한 미8군 영내에 농협중앙회가 직영하는 우리 농산물 가공식품 매장이 13일 문을 열고 판매를 시작한다.

주한 미군 영내에 내국인이나 국내 회사가 운영하는 국산 가공식품 매장이 영업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외교관클럽 안에 3평 크기로 설치되는 농협 직영매장에선 김치와 고추장을 비롯한 전통식품과 안동소주 등 농산물 가공식품 30종을 판매하게 되며 미군이 많이 찾는 감자 등 1차농산물로 확대할 계획.

영업 초기에는 외교관클럽을 자주 찾는 외교관과 고급 장교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가격은 면세품 적용을 받아 시중보다 20%정도 저렴하다. 농협은 그동안 국내산 식품이 진출하지 못했던 주한 미군의 장벽을 넘기 위해 애쓰다 외교관클럽을 개보수하는 틈을 이용해 매장을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농협은 작년 12월 미8군내 커미서리에 직영매장 설치를 신청해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직영매장 개장은 우리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도가 향상됐다는 증거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