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자이언트이글 클래식]박세리 「코리안돌풍」강타

  • 입력 1998년 7월 26일 20시 19분


‘코리안 돌풍’이 연일 미국여자프로골프계를 강타하고 있다.

‘슈퍼스타’ 박세리(21·아스트라)와 재미교포 펄 신(31)이 98자이언트 이글클래식 2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3위(10언더파 1백34타)를 마크, 우승권에 포진했다.

단독선두는 13언더파 1백31타를 친 도티 페퍼(미국).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워런 아발론레이크스GC(파72)에서 벌어진 2라운드.

전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과의 ‘빅3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던 박세리는 3언더파 추가에 그쳐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페퍼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3타차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뒤집기에 충분하다.

박세리는 이날 2m 안팎의 버디퍼팅을 4개나 놓쳤으나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대부분의 홀에서 레귤러온에 성공, 전날과 마찬가지로 단 한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공동6위(8언더파 1백36타)로 뛰어오른 소렌스탐과 최종 3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27일 0시5분(한국시간)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다승왕 등 3개 타이틀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재대결을 펼쳤다.

미국LPGA 입문 8년째인 펄 신은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선전, 공동3위로 뛰어오르며 최종 라운드에서 페퍼, 케이트 골든(미국)과 마지막 조로 티오프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향배는 최종 18번홀(파5·4백51야드)까지 가야 결판이 날 전망.

박세리가 첫 라운드에서 3m 이글퍼팅을, 펄 신이 2라운드에서 35m의 이글칩샷을 성공시켰듯이 이 홀에서 ‘자이언트 이글’을 낚는 선수가 우승컵을 거머쥘 공산이 크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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