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예방요령]커피캔 가열은 위험

  • 입력 1998년 7월 10일 19시 46분


환경호르몬은 살충제 제초제 등 농약에 많이 들어 있지만 요즘엔 각종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플라스틱은 컵 접시 랩 팩 등 폭넓게 쓰이고 있어 주부들의 주의가 필요. 강원대 환경학과 김만구교수팀은 최근 일부 제품에 대한 환경호르몬 검출 실험을 했다. 김교수가 밝히는 ‘환경호르몬 벗어나기’.

▼컵라면은 10분 이내에 먹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선 컵라면에 끓는 물을 붓고 20분이 지난 뒤에야 스티렌다이머 등의 물질이 나왔기 때문에 그전에 먹으면 안전하다고 발표. 그러나 표준 검사법이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실험결과를 전적으로 믿기 어렵다. 그리고 컵라면을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넣고 끓여 먹는 것도 위험.

▼유리젖병으로 바꾼다▼

플라스틱 젖병을 끓는 물에 소독하면 비스페놀A를 비롯한 환경호르몬이 나올 위험이 있다. 흐르는 물로 씻거나 햇볕 또는 식기건조대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특히 화려한 무늬가 입혀진 젖병은 유독화학물이 검출될 위험이 높다. 선진국에선 유리젖병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

▼플라스틱 컵에 뜨거운 물은 위험▼

환경호르몬은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노출되면 더 위험하다. 플라스틱 도시락에 뜨거운 밥을 담거나 플라스틱 컵에 끓는 물을 부어도 비스페놀A가 나올 수 있다. 한편 학교 급식용으로 쓰이는 멜라민수지 식기가 긁히면 표면의 경화층이 벗겨져 독성물질인 포르말린이 나올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선 유리덮개를 사용▼

식품포장용 랩에는 노닐페놀과 벤젠류의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덮고 가열하면 위험.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울 땐 랩보다는 유리 덮개를 씌우는 것이 좋다.

▼커피 캔 가열은 위험▼

음료수 캔의 내부 코팅 소재에서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 특히 커피 녹차캔 등을 가열하면 위험.

▼쓰레기를 태우지 않는다▼

쓰레기봉투 비용을 아끼려고 쓰레기를 태우는 것은 독성물질과 환경호르몬을 ‘포식’하겠다는 뜻. 쓰레기를 태우는 곳 근처에도 가지 말라.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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