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외석/월드컵대표 경기내용에 실망

  • 입력 1998년 6월 21일 21시 26분


졸린 눈을 부릅뜨고 대 네덜란드전을 봤다. 경기를 보며 머릿속에 맴돈 생각은 이창호 같은 상대편에게 아마초단과 같은 우리 대표팀이 무리하게 경기를 한다는 것이었다.

자기편은 물론 우리편이 패스할 길을 미리 읽고 공을 가로채는 상대편. 그에 비해 우리편의 움직임도 읽지 못해 우리편의 패스가 ‘정확하게’ 상대편에게 가곤 하는 우리 대표팀. 필요없이 공을 쫓아다니다 지쳐, 호흡 맞는 조직적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또 상대편과 접촉하며 볼을 다루다가 빼앗기면 넘어지는 파울 유도성의 몸놀림이 너무 많았다. 상대편은 정확한 판단과 필요한 개인기, 호흡이 맞는 조직적 플레이로 경기를 하는데 우리는 불타는 투지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자 하는 애국심만으로 경기를 하려 했던 것 같다.

이외석<대전시 서구 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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