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내첫 인력파견업 ISO인증 구자관사장

  • 입력 1998년 6월 21일 19시 20분


“인력파견업도 이제는 품질보증시대가 됐습니다. 체계적 인력관리와 전문교육을 통해 우수인력을 공급할 경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처음으로 근로자파견 부문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삼구개발 구자관(具滋寬·54)사장.

이 회사는 청소 경비 시설관리 분야에 2천여명을 확보한 인력파견 업체로 지난 1년간 국제인증을 받기 위해 ISO 규정대로 회사 경영구조를 바꾸고 직원들에게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청소원은 어떤 절차로 작업해야 하는지 등 직종별로 세분화된 표준화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교육한 결과 작업 효율성은 물론 서비스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는 것.

구사장은 “외국 인력파견업체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도 한국의 업체들은 아직도 직업소개소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ISO 인증 획득을 계기로 다른 업체도 업무표준화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내의 인력파견 업체들은 1천여개가 난립하고 있지만 제대로 틀을 갖춘 곳은 30여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견인력이 우선 감원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비용절감 등을 위해 기업들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그는 “인력파견 업체도 기업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임금착취 등 파견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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