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째를 맞은 고병우(高炳佑·65)동아건설회장은 17일 국내 최초로 스톡옵션제를 제안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스톡옵션제는 기업이 흑자를 냈을 때 퇴직금과 성과급을 주식으로 주는 제도로 미국 기업에서 흔히 쓰이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익을 내지 않으면 기업으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익을 내려면 직원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일해야 합니다. 동아건설처럼 단단한 회사가 하루 아침에 위기를 맞은 것을 국제통화기금(IMF) 상황탓만으로 돌리기는 어렵습니다. 최고 경영진이 지난 3∼4년 동안 회사경영을 소홀히 한 것이 동아건설 부실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회장은 “리비아 대수로공사 같은 해외토목공사와 환경설비 부문을 주력부문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동아그룹 계열사는 채권단의 양해를 얻어끌고나가겠다”고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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