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베트남-중국産 수입콩서 DDT 검출

  • 입력 1998년 6월 11일 11시 29분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 수입되는 콩에서 맹독성 농약인 DDT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대 환경보호학과 민병윤(閔丙允·50)교수는 창원의 ‘국제종합 경영연구원(IMI)’ 주관으로 열린 ‘먹거리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수입 콩에서 DDT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민교수는 최근 수입콩과 국산콩의 잔류농약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산 콩에서 맹독성 살충제인 DDT가 4.84ppb나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수치는 FAO(식량농업기구)와 WHO(세계보건기구)의 허용기준치 5ppb에 근접하는 것이다. 또 DDT가 중국산(0.41ppb) 미얀마산(0.32ppb) 뉴질랜드산(0.22ppb) 미국산(0.04ppb) 순으로 검출됐으나 국산콩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민교수는 “DDT가 허용기준치보다 낮게 검출됐지만 우리나라는 콩나물 두부 간장 된장 등 콩류 이용량이 특히 많은데다 장기간 체내에 이들 성분이 축적될 경우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 10% 수준인 국산콩 자급율을 높이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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