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재테크초보운전]수수료부터 아껴야 『진짜』

  • 입력 1998년 5월 12일 19시 24분


재테크라면 ‘고금리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는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은행에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만 잘 이용해도 꽤 많은 금액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답니다.수수료란 자금이체나 수표발행시 은행이용의 대가로 지급하는 돈. 작게는 몇십원에서 크게는 몇천원까지 다양한데 작은 돈이나마 비용이 절감됩니다. 시간도 절약돼 현금으로 따질 수 없는 이익을 얻게 된답니다.한번 이용해보세요. 은행창구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ATM이나 CD를 이용하는 것이, ATM이나 CD보다는 폰뱅킹이, 폰뱅킹보다는 PC뱅킹이 경제적임을 금방 알게 될거예요.

▼ATM이나 CD를 이용하세요〓‘현금자동출납기’라 불리는 ATM은 은행창구직원이 취급해온 현금인출 예입 자금이체 잔액조회 등의 업무를 고객이 직접 조작해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기계를 말합니다. 일종의 셀프서비스죠.

이때문에 고객이 스스로 수고한 만큼의 금액을 고객의 이익으로 돌려줄 수 있답니다.

ATM을 이용한 거래는 현금입금시나 수표인출시에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창구에서 무통장입금하는 경우 6백∼1천8백원, 수표인출시 장당 30원의 수수료를 내는 것에 비해 그만큼 이익이죠.

자금이체의 경우는 은행 창구에서 직접 처리하는 경우에 비해 2백∼5백원정도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어요.

‘현금인출기’라 불리는 CD는 ATM의 기능중 현금인출의 기능만을 갖고 있는 기계예요.

▼폰뱅킹을 이용하세요〓전화를 이용해서 송금하는 제도로 텔레뱅킹이라고도 합니다.

ATM이나 CD는 은행창구를 이용하지 않을 뿐 어쨌든 기계가 설치된 은행이나 가까운 공공장소를 찾아가야 하지만 폰뱅킹은 그럴 필요조차 없도록 만든 것입니다.

게다가 폰뱅킹을 이용하면 수수료도 쌉니다.

은행에서 직접 송금할 경우 같은 은행끼리인 자행환송금은 6백∼7천원, 다른 은행간의 타행환송금은 8백∼7천5백원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돼요. 폰뱅킹을 이용해보세요. 수수료가 훨씬 싸집니다.

폰뱅킹을 이용하려면 가까운 영업점에 신분증 도장을 지참하고 통장을 함께 가지고 가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시 폰뱅킹용 비밀번호를 등록한 후 집에서 전화로 이 번호를 입력하면 거래할 수 있어요.

주의할 점은 가입신청을 한 후 3∼7일 이내에 반드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는 거예요.

폰뱅킹 이용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어요. 직원응대로 처리하는 방법과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하는 방법이에요.

자행이체의 경우 어느 방법이든 수수료가 없는 게 보통이에요.

타행이체의 경우 직원응대로 처리할 때는 약 10∼30%정도의 비용만 덜 수 있지만 ARS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훨씬 쌉니다. 은행마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3백원에서 5백원정도입니다. 은행거래기여도가 큰 고객에겐 면제합니다.

▼PC뱅킹을 이용하세요〓집이나 회사에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폰뱅킹과 원리가 같아요. PC에 익숙한 신세대를 중심으로 이용량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지요.

폰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잔액조회 수표조회 자금이체 등의 업무이외에 각종 외환정보도 얻을 수 있고 예금상담프로그램을 이용해 예금상담도 받을 수 있어요.

이용방법은 은행에 이용신청을 한 후 이용자번호와 비밀번호를 결정하면 이용할 수 있어요. PC통신 하이텔 01410망에 접속한 후 ‘2. 정보세계’, ‘6. 은행/보험/카드코너’를 선택한뒤 거래은행 항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용가능시간은 대부분의 은행에서 오전8시부터 오후10시까지예요.

자행간 자금이체 수수료는 무료이고 타행간 자금이체 수수료는 건당 3백원정도인 것이 보통입니다.

비밀번호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비밀번호 관리에 철저해야 합니다.

▼자동이체나 자동납부제도를 이용하세요〓자동이체제도는 매월 적금계좌로 돈을 이체하거나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릴 때 사용하면 좋아요. 수수료는 건당 3백원으로 저렴합니다. 자동납부제도는 거래통장에서 전기요금 보험료 은행카드나 백화점카드대금 등의 사용료를 자동으로 납부할 수 있는 제도예요. 수수료가 절감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절약이 되고 날짜를 놓쳐 생기는 연체료 등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아요.

김미경<보람은행 퍼스널뱅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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