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전 둔산 공무원아파트 대규모 미달사태

  • 입력 1998년 5월 7일 08시 02분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하는 수도권지역 공무원 4천여명을 위해 짓고 있는 대전 둔산신도시내 공무원아파트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이전공무원을 대상으로 분양신청을 받은 결과 전체 3천5백50가구중 2천5백여가구만 분양됐다는 것.

당초 이 아파트는 저가(低價)분양, 둔산내 마지막 대규모 아파트단지, 갑천변을 끼고 있는 지리적조건 등으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됐다.

공단관계자는 “지난해 1차분양때 84%의 분양률을 보이긴 했으나 계속된 경제난으로 주택자금마련이 어려워지자 계약포기와 중도해지가 잇따른데다 추가 계약이 없어 1천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게됐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직제 개편으로 대전청사 이전기관의 공무원 정원이 2백40명정도 줄어든것도 미분양 원인중의 하나.

공단측은 이에따라 최근 2차분양을 실시했으나 역시 3백여가구 분양되는데 그쳐 향후 중도해지물량을 감안하면 1천여가구는 ‘주인없는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공단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대전으로 옮겨오는 공무원들이 수도권 기존주택을 처분하지 못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같다”며 “대전지역 각급 행정기관 공무원들에게 분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 조달청 등 11개 정부기관은 8월말까지 모두 대전청사로 이전하며 공무원아파트는 이보다 앞선 6월말경 준공된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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