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車감독 『攻守겸비「날쌘돌이」중용』

  • 입력 1998년 4월 24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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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승전고를 울릴 22명의 태극전사는 누가 될까.

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에 출전할 한국대표팀 22명의 최종 엔트리 윤곽이 드러났다.

3주간의 유럽전지훈련을 끝낸 한국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이 구상하는 밑그림은 빠르면서도 강력한 공수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다는 것.

이에 따라 서정원과 노정윤을 비롯해 홍명보 하석주 김도훈 등 해외파의 가세가 확실하고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중인 발빠른 김대의도 거론되고 있어 기존멤버 중에서 6,7명의 탈락이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이임생 김상훈 등 전 국가대표 수비수의 보강도 고려되고 있어 교체폭은 의외로 커질 수도 있다.

베스트 11의 핵심은 94미국월드컵대표를 거쳐 96애틀랜타올림픽때 게임메이커 역할을 맡았던 노정윤을 새 게임메이커로 중용하는 것. 마땅한 게임메이커가 없어 고민중이던 차감독은 16일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노정윤의 저돌적인 돌파력과 뛰어난 게임운영 능력을 확인하고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차감독은 1승을 목표로 하는 멕시코전에서는 3―5―2를, 2차전 상대인 네덜란드전에서는 3―6―1 포메이션을 구사할 계획인데 투톱이면 황선홍 최용수를, 원톱이면 노련한 황선홍을 포진시킬 예정.

양쪽 날개는 서정원과 이상윤이 뛰면서 하석주와 최성용이 뒤를 받쳐주는 카드가 유력하다.

홍명보는 부동의 스위퍼로 자리를 굳혔고 유럽전훈 중 스토퍼로 기용돼 공수 연결에서 합격점을 받은 유상철과 장형석이 최영일 이상헌 등과 함께 번갈아 투입된다.

차감독은 “개인기가 뛰어난 팀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수밖에 없고 조직력은 발 빠른 선수들이 상대 진영을 무너뜨릴 때 나온다”며 “빠른 시일내 엔트리를 확정하고 남은 기간에 전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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