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립튼챔피언십]「흑진주」윌리엄스 패권

  • 입력 1998년 3월 29일 20시 04분


비너스 윌리엄스(18·미국)가 안나 쿠르니코바(16·러시아)를 꺾고 98립튼챔피언십테니스대회(총상금 4백60만달러)여자부에서 패권을 안았다.

‘흑인테니스의 희망’윌리엄스는 29일 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에서 쿠르니코바에 2대1(2―6, 6―4, 6―1)로 역전승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꺾고 결승에 오른 윌리엄스는 23만5천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쿠르니코바는 4강전에서 이 대회 2회 우승자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를 꺾는 등 예선부터 톱랭커들을 잠재우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후반 체력열세로 분패, 12만달러의 준우승 상금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의 선전으로 윌리엄스는 다음주 발표될 새 세계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게 됐으며 쿠르니코바도 16위에 오르게 된다.

10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윌리엄스는 초반 쿠르니코바의 강력한 포어핸드 스트로크에 밀리면서 첫세트를 빼앗겼으나 2세트 들어 파워넘친 스트로크가 살아나고 상대가 범실을 남발하는 틈을 타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키비스케인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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