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對韓 투자」 사우디 왈리드왕자

  • 입력 1998년 3월 16일 20시 11분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는 16일 “한국이 현재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낙관하며 앞으로 추가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왈리드왕자와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 회장이 대우그룹 본사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 내용.

―거액을 투자한 배경은….

“기본적으로 한국경제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결정은 우리 분석팀이 오랜 기간 세밀하게 투자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김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우그룹의 빠른 성장을 믿고 있다.”

―전환사채를 만기에 주식으로 모두 전환하면 개인 최대주주가 되는 셈인데….

“대우 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만기에 주식으로 전환하더라도 경영권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국 내 다른 투자계획은….

“㈜대우에 대한 두차례의 투자와 현대자동차 투자를 합쳐 모두 2억달러 정도를 투자한 셈이며 다른 추가 투자건도 분석중이다. 현재로서는 호텔사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예상하듯 제일은행 등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문제는 고려치 않고 있다.”

―한국이 현재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보는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국을 이끌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2,3년 내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

―(김우중회장에게) 왈리드측의 투자자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대우자동차가 우크라이나에 세운 자동차 합작법인 오토자즈에 추가로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로 이 부분에 투입될 것이다.”

〈박래정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