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2단계 하수처리장」제구실 못해

  • 입력 1998년 3월 11일 09시 41분


지난해 1천여억원을 들여 완공한 광주시 2단계하수종말처리장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산강환경관리청은 지난달 10일 2단계처리장 방류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최고 36.8PPM으로 기준치(20.0PPM)을 훨씬 초과해 개선명령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광주시는 개선명령을 받은 이후인 이달 4일 다시 방류수 수질을 자체검사했으나 BOD수치가 30.7PPM으로 역시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같은 하수정화기능 저하는 최신공법으로 건설된 이 처리장이 본격가동된 지 불과 2개월도 못돼 생겨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처리장은 특히 시가 ‘행정조직감축을 위한 민간위탁운영’을 명목으로 주 시공사인 ㈜금호건설이 포함된 컨소시엄에 운영을 맡긴 상태여서 운영체제에 대한 재검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시설 및 운영체계상의 문제는 없다”며 “다만 오폐수를 분해하는 미생물의 활동이 저하된데다 산성도가 높은 폐수가 유입돼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광주〓김 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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