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용미/볏짚마저 훔쳐가는 세상 『허탈』

  • 입력 1998년 2월 27일 07시 30분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렸더니 겨우내 말렸던 볏짚을 도둑맞아 경찰서에 다녀왔다고 하소연했다. 순간 볏짚값 13만원보다 속이 상했을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비료값이며 농약값이 두배로 올라 농사짓기도 힘들텐데 그러한 농민을 우롱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생각할수록 씁쓸하다. 농촌에서는 땅에서 나는 것이 재산이다. 그 재산을 지켜주는 게 경찰이 할 일이다.

박용미(서울 관악구 신림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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