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제반도체설비협회 마이어즈 회장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34분


국제반도체설비협회(SEMI)는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미국의 정부 의회 국제금융기관을 상대로 한국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SEMI는 반도체 생산설비와 재료를 제작 판매하는 기업들의 모임. 전세계에 2천여개의 회원사를 갖고 있다. 스탠리 마이어즈 SEMI회장은 11일 한국을 돕는 이유를 “한국이 SEMI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반도체산업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가 안정을 되찾아야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경제에도 좋은데 이를 위해선 반도체산업이 되살아나야 한다는 것. 그는 95년까지 한국의 D램 생산이 세계 D램 생산의 35% 이상을 차지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산업의 과잉투자가 미국 반도체업계의 타깃이 되고 있는데 대해 “과잉투자는 시장을 개방하면 저절로 조정 해소되며 이것이 곧 SEMI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마이어즈회장은 반도체산업이 한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도 주력군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마이어즈회장은 80년대 후반 미국의 실텍 실리콘사 회장을 지냈으며 한때 한국의 LG와 공동사업도 했다.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반도체설비 전시회도 자주 열어 한국 업계에 지인이 많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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