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포천 중문의대 수능 고득점 몰린다

  • 입력 1998년 2월 3일 20시 28분


올 대학입시에서 경기 포천군 포천읍 동교리 농촌에 있는 포천 중문의대(이사장 차경섭·車敬燮·77)에 수능점수 3백70이상의 고득점 입시생이 대거 몰려 화제를 낳았다. 지난달 실시한 98년 입시에서 40명 선발에 수능점수 3백76점 이상의 입시생이 무려 4백52명이나 지원했다. 이는 서울의 일류대 의대에 지원한 입시생과 비슷한 수준. 중문의대는 97년 첫 신입생 선발에서도 40명 선발에 7백99명이 몰렸고 합격자의 수능평균이 3백15점이어서 개교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중문의대에 이처럼 우수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입학생 전원에게 △6년간 등록금 전액면제 △기숙사 무료제공 △도서 및 학습비지원 △졸업후 차병원 근무보장 △성적우수자 해외유학 및 교수채용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 특히 올해는 IMF한파로 연간 6천만∼1억원의 교육비에 큰 부담을 느낀 고득점 입시생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끌었다. 학교에는 다양한 교수진과 완벽한 학습시설 기숙사 체력단련장 휴식시설 등이 완비돼 있어 학업 정진에는 부족함이 없으나 학생들은 예과 2년만에 영어로 의학논문을 작성할 수 있는 실력을 쌓아야 할 정도로 엄격한 수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더구나 의술을 인술로 베풀 수 있는 ‘히포크라테스의 소양’은 필수적으로 길러야 한다. 차병원의 설립자이기도 한 차이사장은 “병원과 의대를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전액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의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포천〓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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