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색사업]日 정보편의점 「독스트」

  • 입력 1998년 2월 2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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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재택(在宅)사업이 90년대 들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 창업 천국인 미국에서는 8천2백 종류의 재택 사업이 생겨나 연 3천8백억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재택사업자들이나 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보사무기기 등을 빌려주고 수리를 해주는 정보편의점이 지난해 8월 일본에서 탄생했다. 후지제록스사는 도쿄의 유명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 지역에 모델체인점 ‘독스트’를 세웠다. 독스트의 마케팅 포인트는 집안 및 사무실의 모든 정보처리를 현장 출동, 해결해준다는 것이다. 복사기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린터 팩시밀리 디지털카메라 프로젝터 등이 주요 대여 품목. 정보사무기기 작동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출장 수리해준다. 고객이 직접 찾아가 기기를 이용하는 기존 정보처리센터와는 달리 독스트는 정보화 사무기기들을 직접 집이나 사무실에 전달해준다. 주요 고객은 사업전망에 확신이 서지않아 거액의 정보화기기 구입을 망설이는 창업 희망자들. 기업체 사무실에서도 업무가 한꺼번에 밀려드는 피크타임에 독스트를 활용하면 저렴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후지제록스사는 앞으로 정보처리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대로 정보처리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 컴퓨터 실력 때문에 사무 정보화에 지레 겁을 먹었던 창업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정보편의점 구상은 후지제록스의 사내 벤처프로그램에서 나왔다. 회사가 체인점 설립비용의 51%를 내고 나머지는 벤처희망 사원이 부담하는 형식. 이 회사는 정보편의점에 대한 재택사업자들의 반응이 좋자 2000년까지 체인을 3백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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