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 지구촌 리포트③]미리 가보는 「인터넷은행」

입력 1998-01-14 19:42수정 2009-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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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맑은 겨울날. “삐빅, 삐빅….” 길을 가던 영업사원 차세대씨. 호출 소리에 얼굴 표정이 환해진다. 이달 봉급과 보너스가 인터넷은행으로 입금됐다는 자동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차씨는 그 자리에서 노트북PC를 켜고 무선통신으로 그의 인터넷 계좌에 들어간다. 봉급과 보너스로 들어온 돈은 미리 세워놓은 계획대로 척척 움직여가고 있다. 주택마련 적금과 신용카드 대금, 자동차 할부금이 이미 빠져나갔다. 한달 용돈을 빼놓고 생활비를 아내의 인터넷 계좌로 보냈다. 노트북PC 화면에 나타난 차씨의 인터넷 계좌는 한마디로 ‘재테크 플랜’이다. 인터넷 계좌에는 그의 각종 수입과 지출 사항이 일목요연하게 나온다. 인터넷은행이 고객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사이버 상담실’에 들어가면 그의 은행거래와 현재의 금융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지를 도와준다. 차씨는 평소 몸이 허약한 아내를 위해 암보험을 들어두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은행이 추천한 보험 정보를 검색해 가입 신청을 했다. 그는 이어 마우스로 다시 ‘주식 투자’란을 클릭한다. 그의 유일한 비자금 마련 창구이기도 한 주식 투자 코너. 파란불 두개, 빨간불 하나가 반짝거리고 있다. 파란불은 주식 두 종목이 구입 금액보다 이익 20%를 돌파했다는 기쁜 소식. 빨간불이 들어온 종목은 주식 구입가에서 10%가 떨어졌다는 경고. 그는 값이 떨어진 주식의 팔자주문을 엔터키를 쳐서 인터넷으로 보냈다. 현재 시세와 주식을 산 종목의 기업 뉴스도 읽어본다. 차씨는 2년 전만 해도 그렇게 자주 들락거리던 은행도 이제는 가본 지가 오래. 이게 다 인터넷은행을 이용하면서부터다. 시시콜콜한 공과금 납부나 대출 신청도 인터넷에서 모두 처리한다. 사고 싶은 물건도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해 주문 신청하면 인터넷 계좌에서 자동으로 대금을 결제한다. 〈김종래기자〉 ▼시큐리티 퍼스트 네트워크 뱅크(SFNB)의 퓨처뱅크〓앞으로 1년 후에 인터넷은행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있을까. SFNB는 인터넷 ‘www.sfnb.com/rds’에 개인의 인터넷 통합계좌인 ‘버추얼 파이낸셜 매니저’를 미리 보여주고 있다. 대출 할부 투자 입출금내용 보험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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