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교육청 겨울방학 특별과외 또 말썽

  • 입력 1998년 1월 13일 10시 47분


대구시교육청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 겨울방학에도 성적우수 중학생들에게 특별과외를 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시험을 통해 선발한 시내 1백개 중학교 2학년생 1백9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하루 4시간씩 영어 수학 과학 등 3과목에 대해 특별보충수업을 하고 있다는 것. 또 최근 중학교 3학년생 2백61명을 선발, 지난달 29일부터 국어 영어 수학 물리 등 4과목에 대한 특별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은 “소수 우수학생 중심의 특별보충수업은 고교의 심화반(서울대 진학반)수업 등 학력위주의 수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일류대 진학만을 부추기는 파행교육을 당국이 앞장서 조장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수성구 S중학교의 한 교사는 “특정학생들을 상대로 교육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과외를 실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특별과외에서 소외된 학생들도 우수학생들의 보충수업을 따라잡기 위해 고액과외를 받는 등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중학생들의 학력을 신장하는 차원에서 보충수업을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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