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서울서 「개막식」 열릴까?

  • 입력 1997년 12월 29일 20시 20분


과연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서울에서 열릴 수 있을 것인가. 2002년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집행위원회와 총회를 잇달아 열고 10개 국내개최도시를 선정, 발표하면서 서울시에 관한 한 「개최도시 선정을 당분간 유보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그 이유는 마포구 상암지구에 2002년 월드컵 개막전 등이 열릴 주경기장을 건립키로 한 서울시측에서 아직 경기장 건립계획을 조직위에 제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 이동찬 월드컵조직위원장은 『서울시에서 주경기장 건립계획을 아직 제출하지 않아 선정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며 『내년 2월1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개최지를 최종 통고하기 전까지 건립계획을 제출하면 서울시는 당연히 개최지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서울시가 개최를 포기하거나 제외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현재 내부적으로는 주경기장을 건설하는 문제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설계도가 완성되지 않았지만 주경기장 건설에는 약 3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와 서울시에서 각각 30%를 부담하고 문화체육부와 대한축구협회 등 유관 단체에서 40%를 부담하는 안이 거의 확정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상암지구가 시소유의 땅이고 건설비도 당초 예상보다 적게 들 가능성이 많아 주경기장을 건설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최근 건설재원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받았기 때문에 조만간 건립계획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서울시의 월드컵 개최지 확정은 절차의 문제만 남아있을 뿐 전혀 문제가 없다는게 중론이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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