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서구지역 대기오염 심각

  • 입력 1997년 12월 24일 08시 07분


대구 서구지역이 아황산가스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등 대기오염이 심각한데다 악취발생마저 빈발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23일 대구지방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서구지역의 대기오염도는 아황산가스의 경우 올들어 11월말까지 평균농도가 0.033PPM으로 환경기준(0.03PPM)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폐질환 등의 원인물질인 미세먼지도 평균 88㎍/㎥로 기준치(80㎍/㎥ 이하)를 크게 넘고 있다. 특히 중리동지역은 미세먼지가 지난 95년 측정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환경기준(하루당 1백50㎍/㎥)을 무려 52회나 초과했고 아황산가스도 93년부터 지금까지 1년에 3회 이상 초과해서는 안되는 단기환경기준(시간당 0.25PPM)을 32회나 초과하는 등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더욱이 서구 평리동과 중리동 등 주택가 지역에는 봄과 가을철마다 희뿌연 연기와 함께 심한 악취가 발생, 주민들이 고통에 시달리는 등 악취소동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대기오염이 심한 것은 대구염색공단 폐수처리장과 달서천하수처리장, 대구시위생처리장 등 대형 환경기초시설과 서대구공단 및 염색공업공단에 입주한 2백66개 배출업체에서 내뿜는 매연과 악취에다 대기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지난 10월 학계 전문가와 공단대표 등으로 구성한 서구지역 악취오염 저감대책위원회가 본격 가동되고 배출업소의 환경시설 개선 등이 완료되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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