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기불황속 「솔담배」 인기 상한가

  • 입력 1997년 12월 12일 10시 53분


「솔담배를 찾아라」. 최근의 경제위기를 반영하듯 국산담배 가운데 한갑에 2백원인 「솔」이 단연 인기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게 담배인삼공사측의 설명. 지난해 7월 담배값 조정 당시 생활보호대상자와 농어민들을 위해 한갑에 5백원에서 2백원으로 값을 내린 솔은 지역별로 전체 담배판매량의 6% 안팎으로만 공급하고 있다. 또 농어촌이나 노인 영세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등 도시외곽지역 점포에 한정해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시의 샐러리맨들은 물론 유흥업소 종사자 등이 솔담배가 공급되는 농어촌지역 담배점포에까지 원정하여 솔담배를 사재기하는 경우가 많아 담배인삼공사에는 솔담배를 더 공급해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 담배인삼공사측은 판매업주에게 『얼굴을 보고 솔담배를 피울 대상이 아닌 사람으로 판단되면 팔지말라』는 궁여지책까지 쓰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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