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담배를 찾아라」.
최근의 경제위기를 반영하듯 국산담배 가운데 한갑에 2백원인 「솔」이 단연 인기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게 담배인삼공사측의 설명.
지난해 7월 담배값 조정 당시 생활보호대상자와 농어민들을 위해 한갑에 5백원에서 2백원으로 값을 내린 솔은 지역별로 전체 담배판매량의 6% 안팎으로만 공급하고 있다. 또 농어촌이나 노인 영세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등 도시외곽지역 점포에 한정해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시의 샐러리맨들은 물론 유흥업소 종사자 등이 솔담배가 공급되는 농어촌지역 담배점포에까지 원정하여 솔담배를 사재기하는 경우가 많아 담배인삼공사에는 솔담배를 더 공급해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
담배인삼공사측은 판매업주에게 『얼굴을 보고 솔담배를 피울 대상이 아닌 사람으로 판단되면 팔지말라』는 궁여지책까지 쓰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