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심진만/파일지워진 전자수첩 신속복구 감사

  • 입력 1997년 12월 12일 08시 09분


며칠 전 휴대용 전자수첩의 주소록 파일이 모두 지워져 곤경에 빠졌다. 연말연시가 다가왔으니 연하장도 보내야 하는데 당혹스럽기만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겠다는 심정에 제조회사의 소비자상담실로 전화를 했다. 뜻밖에도 파일을 복구할 가능성도 있을지 모르니 가져와보라기에 남대문 근처의 애프터서비스센터로 달려갔다. 접수를 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채 20분도 되지 않아 B5용지에 인쇄된 2백12명의 주소와 전화번호 메모사항을 전자수첩과 함께 돌려받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담당여직원은 『파일이 지워지면 복구하기 힘드니 평소에 중요한 내용은 별도로 기록해 두세요』 하고 전자수첩 사용방법까지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가뜩이나 남을 믿지 못하는데다 경제마저 파국을 맞아 모두들 찡그린 얼굴뿐이었는데 그야말로 신선한 청량제 같은 고객서비스였다. 심진만(서울 성북구 삼선동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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