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김영만 역전자유투 『기아 회생』

  • 입력 1997년 12월 6일 08시 22분


막판 자유투가 승부의 희비를 갈랐다.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김영만의 막판 자유투 성공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나산 플라망스는 종료 3초전 얻은 자유투 세개를 모두 실패, 통한의 패배를 안았다. 기아는 5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돌아온 사마귀슈터」 김영만(24점)이 내외곽에서 골폭죽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 슛난조에 시달린 홈팀 나산을 83대 80으로 어렵게 물리쳤다. 2연승의 기아는 5승5패를 마크, 동양오리온스 SBS스타즈와 함께 공동 5위로 뛰어오르며 하위권탈출의 실마리를 찾았다. 나산은 4승6패로 LG세이커스와 함께 공동 8위로 추락. 기아는 또 이날 경기에서 통산 3천30득점을 올려 나래블루버드와 SBS에 이어 10개구단 가운데 세번째로 팀통산 3천점을 돌파했다. 박빙의 차로 앞서가던 기아의 우세가 뒤집힌 것은 4쿼터. 김현국과 김상식의 잇단 골밑슛으로 포문을 연 나산은 센터 브라이언 브루소(28점 13리바운드)가 연속 세 골을 뽑아내며 71대 7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반격에 나선 기아가 종료 2분7초전 강동희의 3점슛으로 4점차 리드를 빼앗자 나산은 아도니스 조던이 속공과 3점포로 응수, 다시 한점차로 앞섰다. 80대 79. 그러나 기아는 이날의 히어로 김영만이 상대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두개를 모두 성공시킨데 이어 종료 6초전 허재의 패스를 레이업슛으로 연결, 승리를 결정지었다. 반면 나산은 종료 3초전 조던이 재치있는 플레이로 자유투 세 개를 얻어냈으나 결국 모두 실패, 회생 일보직전 주저앉고 말았다.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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