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춘해/여성 운전자에 욕설 『씁쓸』

  • 입력 1997년 11월 20일 08시 10분


며칠전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를 데리고 나들이하던 길이었다. 다소 쌀쌀하기는 했지만 차창을 통해 기분좋은 바람을 맞으며 천안문화회관 앞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바로 앞에 가던 중형차의 운전자가 빨갛게 불이 붙은 담배꽁초를 손가락으로 튀기듯 버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바람을 타고 날아온 담배꽁초가 우리 차의 앞유리에 부딪치더니 불꽃을 튀겼다. 순간 놀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다행히 사고는 없었지만 그순간부터 경음기를 눌러대는가 하면 손가락질과 함께 소리를 질러대는 등 거리에는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자동차가 신발처럼 된 세상이지만 아직도 운전예절은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아무 일도 없는데 급브레이크를 밟을 운전자가 도대체 어디 있겠는가.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절실한 세태다. 김춘해(충남 천안시 성환읍 성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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