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알마티 이모저모]훈련중 돌풍 변화무쌍한 날씨실감

  • 입력 1997년 10월 9일 08시 03분


○…당초 낮기온이 10도이하로 다소 쌀쌀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곳 알마티는 요즘 한낮에는 30도에 육박하는 고온이 지속되는 등 한국의 한여름 날씨를 보여 한국팀은 예상치 못했던 「더위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전망. 이곳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마티의 10월 평균 기온은 15도 안팎이지만 요즘은 이상고온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한국팀이 현지도착후 첫 훈련을 실시한 8일 오후 4시경의 기온은 25도. 한국팀은 11일 같은 시간에 카자흐와 결전을 벌인다. ○…한국팀은 8일 카자흐 도착과 함께 변화무쌍한 기상을 몸으로 실감. 이날 낮 알마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표팀은 숙소인 하야트 리젠시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 3시반부터 인근 군인경기장에서 훈련을 시작했으나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탓에 곤욕을 치렀다. 훈련시작 30분전부터 모래바람을 동반해 몰아닥친 돌풍은 한때 10여m 앞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여서 차량들은 전조등을 켜고 운행했고 선수들은 호흡곤란과 함께 눈 속으로 파고드는 모래알 때문에 고생. 한편 이지역 주민들은 이는 9일 비가 내릴 징조라며 『비가 올 경우 그 동안의 이상 난동 현상이 없어지고 기온이 뚝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 ○…7일 오후 5시반 서울을 출발한 한국팀은 22시간여만인 8일 오후 3시경 이곳 알마티에 도착하는 긴 여정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피로한 기색이 역력. 특히 경유지인 우즈베크 타슈켄트에서의 입국심사가 상당히 지체돼 선수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8일 카자흐 알마티입성후 곧바로 훈련장에 나가 필승의 의지를 다지는 정신력을 과시. ○…한많은 카레이스키들의 중앙아시아 이주 60주년을 기념하는 「교포축전」이 기념일인 10일을 전후해 카자흐의 수도 알마티에서 펼쳐진다. 카자흐와 키르기스 등 인근 국가에 살고있는 카레이스키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축전은 8일 지역별로 특색있는 민속춤과 노래 등이 선보였으며 9일에는 오전 10시 공화국 광장에서의 헌화식을 시작으로 11시엔 60주년공연 리허설이 열리고 오후 2시부터 과학원에서 「고려인이 카자흐 과학에 끼친 공헌」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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