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旗]20일 팡파르…동아일보사 주최

  • 입력 1997년 9월 9일 20시 09분


서울팀의 8년 연속 득세냐, 지방세의 대반격이냐.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51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열흘앞으로 다가왔다. 고교야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황금사자기는 작년 우승팀 신일고를 비롯, 올시즌 전국대회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올린 4개 초청팀, 지역예선을 거친 19개팀 등 총 24개팀이 출동, 20일부터 동대문구장에서 모교와 향토의 명예를 걸고 격돌한다. 올해 전력판도는 90년 이후 7년 연속 우승컵을 안은 서울팀의 위세가 지난해보다는 줄어든 가운데 신일(서울), 천안북일(충청), 광주일(호남), 경남고(영남) 등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황금분할 구도.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MVP를 차지한 초고교급 투수 봉중근이 버티고 있는 신일고는 거포 안치용 현재윤 김광삼 등 초호화 멤버로 이뤄진 스타군단. 이에 비해 천안북일고는 김민규 한상훈의 마운드와 조현수 김기열이 이끄는 내야진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팀. 호남세의 선봉 광주일고는 최희섭(1루), 송원국(2루), 이형곤(유격)으로 이어지는 청소년대표 내야라인이 최강. 상대적으로 투수진이 약한 게 단점이다. 신일고와 함께 단일 대회 사상 최초의 7차례 우승을 노리는 경남고는 오랜 전통과 두터운 선수층이 장점. 포수 김진수의 투수리드와 박영진 김성준의 투수진이 안정돼 있다. 한편 대진표는 10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리는 감독자회의에서 결정된다. ▼ 귀순동포 14명 대회관람사회적응 프로그램 활용 ▼ ○…제51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는 북한 귀순동포의 사회적응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될 예정. 통일원은 9일 최근 인천항을 통해 귀순한 뒤 연수중인 김원형씨(57) 등 14명에게 이 대회를 관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우사무관은 『스포츠 관람은 귀순동포들이 한국사회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7월14일 제정된 「북한 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처음 받는 경우』라고 설명.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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