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1천1백82만달러)에서 상위랭커들이 4강 문턱도 넘지 못하고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세계 최강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체코의 복병 페트르코르다(15번시드)에게 격침된데 이어 3일 안드레 아가시(미국)와 2번시드 모니카 셀레스(미국)도 각각 16강과 8강전에서 복병들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한편 마이클 창(미국)은 3시간41분의 접전 끝에 간신히 8강전에 올라 체면을 지켰다.
2번시드 셀레스는 이날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11번시드 이리나 스피를레아(루마니아)에게 1대2(7―6, 6―7, 3―6)로 역전패, 준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지난 91, 92년 연거푸 정상에 오른 뒤 피습후 3년만에 복귀한 그는 95년과 96년 이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했으나 3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90년이후 처음.
남자부 4회전에서도 95년 한 해동안 30주 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던 아가시가 8번시드 패트릭 라프터(호주)에게 1대3(3―6, 6―7, 6―4, 3―6)으로 힘없이 무너졌다.
2번시드 창은 세드릭 피욜린(프랑스)과 풀세트접전끝에 3대2(6―4, 0―6, 5―7, 7―5, 6―1)로 승리, 8강전에 진출했다.
남자부 1∼5번시드 배정자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창은 7번시드 세르히 브루게라(스페인)를 3대0(7―5, 6―2, 6―4)으로 꺾은 10번시드 마르첼로 리오스(칠레)와 4강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세계랭킹 30위 마그누스 라르손(스웨덴)도 랭킹 55위 웨인 페레이라(남아공)를 3대0(6―3, 7―6, 6―3)으로 누르고 준준결승에 합류했고 여자부 8강전에서는 시드배정도 받지 못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산드린 테스터드를 접전끝에 2대0(7―5, 7―5)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 스피를레아와 격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