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석(30)이 97필립모리스아시아컵 골프대회(총상금 50만달러)에서 접전 끝에 박남신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지난 6월 SK텔레콤클래식에 이어 시즌 2관왕에 등극했다.
전날 코스레코드(66타)를 기록하며 공동선두에 나섰던 박노석은 24일 우정힐스CC(파72)에서 벌어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4개와 보기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합계 9언더파 2백79타로 7천2백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날 두 선수의 팽팽한 접전은 마지막 18번홀(파5.5백61야드)에 가서야 결판났다.
박노석의 7m짜리 버디퍼팅은 그림같이 홀컵에 빨려들어갔고 이보다 50㎝ 정도 짧은 박남신의 버디퍼팅은 아깝게 홀컵에 걸쳐 멈춰버린 것.
1m65, 60㎏의 왜소한 체구지만 최경주에 버금가는 장타를 구사하는 박노석은 지난 93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시즌에만 벌써 2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박남신은 전날에 이어 11번홀(파5)에서 또 다시 이글을 낚으며 우승의지를 불태웠으나 아깝게 1타차로 준우승에 그쳤다.
시즌 4관왕 달성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최경주는 이날 4언더파 68타로 선전했으나 지난해 아시안PGA투어 상금왕 강욱순과 존 커노한(미국) 등 2명과 공동3위(4언더파 2백84타)에 그쳤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