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도깨비 방망이」가 모처럼 효험을 발휘했다.
삼성은 24일 쌍방울과의 대구경기에서 홈런 6개 등 20안타의 폭발적인 공격으로 21대3, 18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1대1 동점이던 2회 김종훈의 2점홈런을 비롯한 4안타를 집중시키며 4득점, 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9대2로 앞서며 이미 승리를 결정지은 5회 정경배의 1점, 양준혁의 3점홈런 등 7안타로 9점을 보태 대구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삼성의 5회 9득점은 올시즌 한 이닝 최다득점.
6회 신동주 김한수의 올시즌 21호 랑데부홈런으로 20점째를 올린 삼성은 7회 유중일의 솔로아치로 마지막 점수를 올렸다.
삼성의 2년생 투수 전병호는 4안타 3실점의 완투승으로 올시즌 8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이날 올시즌 네번째 선발타자 전원득점의 기록도 함께 세웠다.
부산구장에서 열린 「꼴찌경쟁」에서는 박지철이 5안타 1실점으로 완투한 롯데가 한화에 2대1, 1점차 승리를 낚았다.
롯데는 5회 2사후 안타로 나간 박현승을 1루에 두고 마해영의 2점짜리 홈런포로 결승점을 올렸다.
한화는 0대2로 뒤진 8회 유격수앞 땅볼로 선행주자를 아웃시키고 1루에 나간 정경훈이 강석천의 2루타로 홈을 밟아 완봉패를 면했다.
〈홍순강·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