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포항北 보선 당선자 박태준씨

전 포항제철회장 朴泰俊(박태준)후보는 20%정도 밖에 개표하지 않은 24일 밤 9시반경 일찌감치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기자회견을 가졌다. 박후보는 『포항 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망설이거나 머뭇거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선 소감은…. 『이번 선거는 정말 힘들었다. 여러가지 악조건과 방해공작과 싸우면서 이룬 승리여서 보람을 느낀다. 오늘의 승리는 내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수준 높은 포항시민의 승리이자 현정권에 의해 짓밟힌 우리 포항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한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며칠 푹 쉰 다음 천천히 생각해보겠다』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할 생각인가. 『포항시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 포항경제를 살리는 일에 당장 착수하겠다』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와 연대할 의향은…. 『나는 김종필총재와도 가깝고 신한국당의 李漢東(이한동)고문 李壽成(이수성)고문과도 가까운 사이다』 ―TK(대구 경북지역)보수대연합을 통한 신당추진설은 가능성이 있나. 『내가 오기 전에도 있었던 얘기 아닌가. 상층부에서는 얘기가 오가는 것 같은데…. 며칠 쉬고 후련한 기분으로 서울에 올라가 중앙정계의 상황도 살펴보고 생각해보겠다』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가. 『그런 생각은 해본 일이 없다』 ―현재 여야 3당후보중 영남출신 후보가 없는데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영남후보가 있기는 있었지 않나. 경선에 떨어져서 그렇지. 영남사람은 그만 하라는 사람도 있고 중부권 인사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 않나』 〈포항〓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