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유흥업소 영업 밤12시까지 계속 묶기로

  • 입력 1997년 7월 15일 09시 16분


새벽까지 술을 마시려는 애주가들과 이들을 통해 짭짤한 매상을 올리려는 술집주인들의 꿈은 당분간 묻어둬야 할 것 같다. 대구시가 「유흥업소 영업시간을 계속 묶어야 한다」는 시민여론을 받아들여 영업시간을 현재와 같이 밤 12시까지로 계속 묶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시는 유흥업소 영업시간 규제에 대한 찬반양론에 따라 최근 경북대 여론홍보연구소를 통해 지역 각계 각층의 시민 3백명을 대상으로 2회 면접조사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3.5%가 영업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업시간 해제에 반대한 응답자들의 경우 33.3%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탈선조장 및 범죄증가 등을 반대이유로 내세웠다. 이밖에 이들중 27.8%는 향락 및 퇴폐적인 사회분위기 조장과 불법영업 증가를 반대이유로 꼽았고 시민의식의 미성숙(12.3%), 지역경제의 어려움(10.7%), 가장의 늦은 귀가로 인한 가정파탄(8.4%)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한편 유흥업소 영업시간 해제를 찬성한 응답자들의 경우 37.8%가 규제가 되레 불법 및 탈법영업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중 22.6%는 시대변화에 맞는 행정규제의 완화를 영업연장의 이유로 내세웠고 자율적인 시민의식 고양(15.8%), 민주사회에서의 자율영업보장(7.9%), 관광호텔과 타 시도와의 형평성(5.1%)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정용균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