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악취민원 업체에 또 폐기물처리 허가

  • 입력 1997년 7월 15일 08시 14분


악취소동이 빚어지고 있는 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내 1백70블록 3로트 이영화성공업㈜(대표 윤영진)이 공장뒤 야산과 인접한 야적장에 폐기물 수천t을 쌓아놓아 침출수가 흘러내리면서 나무가 고사하는 등 토양을 오염시키고 악취를 내뿜고 있다. 특히 하루 52.8t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이 업체는 수질정화약품인 황산박토까지 생산하는 바람에 수산화알루미늄과 황산 냄새로 인근 고잔동 주민 6백여가구 주민 3천여명이 거의 창문을 열어놓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 화인상사 등 부근 업체 근로자들도 이영화성공업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 화인상사 辛丁鎭(신정진·62)대표는 『악취 때문에 우리회사 근로자들까지 복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소송을 내 피해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남동산업공단은 지난달 12일 새로운 산업폐기물처리장 건설부지 입찰에서 이 업체를 선정,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영화성공업은 2백억원을 투입, 회사 부근 1만4천6백84평의 부지에 2백t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소각장을 오는 99년말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환경보존대책위를 구성, 이 업체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남서풍이 불때면 이 업체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냄새 같은 악취로 견딜 수 없을 지경』이라며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이 업체에 폐기물처리능력을 더 늘려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이달초 인천시 전역을 휩쓴 악취발생기간에 침출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인천지검에 고발될 예정이다. 이영화성산업 관계자는 『추가 폐기시설을 다른 회사가 도중에 포기해 우리 회사가 낙찰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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