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형자/만료된 신용카드 은행서 멋대로 재발급

  • 입력 1997년 7월 11일 08시 04분


얼마전 나도 모르는 BC카드가 발급돼 있는 사실을 알았다. 89년에 모은행에서 BC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다 유효기간 3년이 지나 폐기해 버렸다. 그런데 카드회사에서 고객의 의사도 묻지 않고 92년도에 카드를 재발급했고 기간이 만료되자 95년에 또다시 발급, 은행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이었다. 다른 은행에서 컴퓨터 조회중 우연히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어떻게 본인도 모르는 카드를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재발급한단 말인가. 은행에 전화하여 항의했더니 사과의 말은커녕 탈퇴신청을 하라고 하여 은행에 직접 가서 탈퇴신청서를 제출했다. 그후 한달쯤 지나 은행에 확인전화를 했더니 탈퇴가 안됐다며 연회비를 89년도 대금 결제통장으로 입금시켜야 탈퇴가 된다고 했다. 5년이상 거래하지 않은 통장을 누가 보관하고 있겠는가. 하지만 은행에서 그 당시 계좌번호를 확인한 후 연회비 2천원을 입금시켰다. 사흘 후 확인전화를 했더니 실명확인을 안한 통장이라 주민등록증을 갖고 은행에 다시 나오라고 하는 것이었다. 탈퇴신청서를 내면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할 때 처리했으면 될 일을 나중에야 실명확인한다며 다시 오라고 하니 너무 불쾌했다. 고객을 위한 은행이 아니고 은행을 위한 은행, 직원들 편의위주의 업무처리만 하는 것같아 씁쓸하다. 전에 카드를 발급받았다가 취소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재발급돼 있지는 않은지 꼭 한번 확인하길 바란다. 임형자 (경기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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