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테니스의 2인자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97윔블던테니스대회 2회전에 올랐다.
아버지가 위암에 걸려 정신적 아픔을 겪고 있는 셀레스는 26일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여자단식 라첼 매퀼란(호주·세계랭킹 1백5위)과의 1회전에서 46분만에 2대0(6―0, 6―2)으로 완승했다.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 이후 그랜드슬램과 인연이 없었던 셀레스는 비 때문에 4시간이나 지연된 이날 경기에서 예리한 백핸드 패싱샷을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지난 93년 대회 준우승자인 3번시드(세계 4위)의 야나 노보트나(체코)는 빌트루트 프롭스트(독일)를 1시간반 동안의 접전끝에 2대1(6―4, 4―6, 6―0)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 23일 개막이후 날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져 26일 현재 77경기가 순연되는 등 진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대회조직위원회는 27일 경기일정을 한시간 앞당기기로 하고 전통적인 휴무일인 일요일에도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