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대회 현지표정]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 마욜리 “우승만큼 기뻐”▼ 잔디코트에 유독 약한 징크스를 갖고 있는 마욜리(20)는 올리바에 역전승하고 윔블던 출전사상 처음으로 2회전에 오르자 마치 우승이나 한 듯 환호. 마욜리는 『이제 내 꿈을 이뤘다. 2주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할 때 만큼 기쁘다』며 희색이 만면. 마욜리는 『솔직히 잔디코트에 자신이 없었는데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피터 플레밍 등 주위 선배들의 도움이 컸다』며 고마움을 표시. ▼ 크라이첵 취재 사양 ▼ 지난해 결승을 앞두고 여자선수들을 「살찐 돼지들」이라고 불러 구설수에 올랐던 크라이첵(26·네덜란드)은 이번대회에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표정. 신장 1m96의 거구로 「대포알서브」가 주무기인 크라이첵은 『나는 단지 그랜드슬램에서 우연히 우승한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나 스스로를 스타라고 여기지 않았다』며 기자들의 취재를 정중히 사양. ▼ 개막일 비로 진행차질 ▼ 대회 개막일인 23일 윔블던은 최고 섭씨 19.3도의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 비까지 내려 시종 음산한 분위기. 특히 비로 인해 쿠에르텐(브라질)과 지멜스톱(미국)의 남자단식 1회전 등이 순연돼 경기진행은 다소 차질을 빚을 전망. 그러나 이날 흐린 날씨속에서도 관중은 지난해(3만2천5백여명)보다 1천여명이나 많은 3만3천5백여명이 입장해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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