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부른다/해외여행 체험기]日규슈 4박에 40만원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부산∼후쿠오카를 오가는 쾌속정, 일본의 규슈JR(철도)패스를 연계한 쿠폰으로 여관과 유스호스텔에서 숙박하며 5일동안 총경비 40만원으로 다녀올 수 있는 절약형 배낭여행 패키지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이 돈으로 여행을 마친 정성순씨(26·컴퓨터업체 「바울」 근무)의 체험기를 소개한다.》 5월의 첫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달 2일. 규슈로 4박5일간의 배낭여행을 떠났다. 부산항에서 탑승한 비틀2호는 제트엔진으로 바다 위를 날듯 운항하는 초고속 여객선. 하카타항까지 바람처럼 달려 2시간55분만에 도착했다. 현지 시간은 오전 11시55분. 곧바로 「일본속의 유럽」이라고 불리는 네덜란드풍의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를 찾았다. 온종일 구경한 뒤 1박(아침식사 포함)에 3천엔짜리의 유스호스텔에 묵었다. 저녁식사는 배낭에 넣어온 국산 컵라면. 이튿날 구마모토성과 활화산 아소산에 올랐다. 여기서 열차로 후쿠오카 반대편의 온천도시 벳푸로 건너가 온천욕을 즐겼다. 하루를 묵은 뒤 남규슈의 미야자키로 직행했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미야자키에서는 아오시마해변과 전천후 워터파크 오션돔에 들렀다. 다음 행선지는 규슈남단의 화산과 온천타운 가고시마. 화산재를 토해내는 활화산 사쿠라지마 관광에 이어 온천수 열을 이용해 모래찜질을 하는 이부스키해변을 찾아가 찜질로 피로를 풀었다. 이날은 하카타행 야간열차로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일정. 역주변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들고 야간열차에 몸을 실었다. 규슈를 남에서 북으로 거의 종단하는 이 열차가 후쿠오카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 새벽. 3백50엔짜리 우동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뒤 부근의 나가사키에 다녀왔다. 그리고 이날 오후 하카타항에서 다시 비틀2호를 타고 귀국했다. 총경비는 잡비까지 포함해 39만여원. 문의 유스서비스코리아 02―730―8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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