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환경무시한 대형개발사업 피해 잇따라

  • 입력 1997년 6월 17일 09시 06분


충남도내 대형개발사업에 따른 주변환경변화로 각종 피해가 잇따라 집단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상당수 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 이행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내 서북부지역 용수난해결을 위해 보령시 미산면 용수리에 건설된 보령댐은 올초부터 담수가 시작되면서 주변에 안개가 자주 발생,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담수이후 『토마토생육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비행기지인 서산KZ기지 인근 서산시 해미면 주민들은 비행장에서 발생하는 빛과 소음으로 농작물과 가축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미면 주민들은 『비행기 굉음으로 올해만 임신소 13마리가 유산하는 등 소의 사산율이 높다』고 주장,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직접 피해와 함께 대규모 사업장의 상당수가 환경영향평가 이행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한국도로공사의 서해안고속도로 △한국토지공사의 청주하복대지구 택지개발사업장 △대전 도시개발공사의 대전송촌지구 택지개발사업장 △예산군의 덕산온천관광지 조성사업 등도 당초 협의한 환경영향평가 이행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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