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심근경색환자에게 시술하는 관상동맥우회술에서 내시경을 이용해 다리정맥을 채취, 이식하는 새 방법이 국내에 선보였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을 둘러싼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막힌 부위를 우회해 다른 혈관으로 연결해주는 수술. 이식하는 혈관은 통상 다리에 있는 정맥을 잘라 쓴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기봉교수팀(02―760―2301)은 내시경으로 다리 부위 3,4군데를 3㎝ 정도 절개한 후 다리정맥을 채취, 관상동맥우회술을 시술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시술환자는 5명. 지금까지는 다리정맥 채취를 위해 발목에서부터 허벅지까지 50∼60㎝ 길이로 피부를 절개해야 했다. 이 방법은 큰 흉터가 남고 당뇨나 비만환자에게는 수술 후 상당한 후유증이 있었다.
김교수는 『내시경을 이용한 다리정맥 채취술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는 최신 시술법』이라며 『수술 후 흉터와 통증을 줄이고 합병증과 부종 등의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