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학대전」4권째 번역출간 정의채 신부

  • 입력 1997년 6월 13일 20시 29분


『인간이 신성불가침의 고귀한 존재임을 신학으로 설명하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은 케케묵은 고전이 아니라 시대가 혼미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해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길잡이입니다』 평생을 토마스 아퀴나스연구에 앞장서 온 서강대 석좌교수 鄭義采(정의채·72)신부가 최근 「신학대전」4권을 번역해 펴냈다. 중세 기독교 사상을 집대성한 「신학대전」은 서구 사상의 모든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친 저서이나 분량이 방대하고 난해해 그동안 국내 학계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다. 정신부는 원본의 의미를 충실하게 살리기 위해 라틴어 원문과 번역문을 대조했으며 해설을 곁들였다. 신학대전 1∼3권은 하느님의 본질과 속성을, 4권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론을 다루고 있다. 곧 출간될 신학대전 5권에서는 삼위일체와 인간과의 관계, 번역중인 6권에서는 모든 존재의 근원인 하느님론과 창조론이 전개된다. 『첫 권을 출간한 지 12년, 3권을 출간한 지 3년만이니 늦은 감이 있지요. 91년 은퇴 후에야 본격적으로 번역에 매달릴 수 있었습니다. 번역은 처음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속도가 붙기 때문에 올해말까지는 10권까지 번역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신부는 모두 40여권에 이르는 신학대전 완역본 출간에 남은 여생을 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동성당 주임신부 가톨릭대 서강대교수 가톨릭대대학원장 가톨릭대총장 등을 역임했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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