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3연승을 내달리며 올시즌 처음 3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삼성은 21일 쌍방울을 상대로 4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전개한 끝에 1승을 추가, 16승14패2무로 쌍방울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삼성은 이날도 홈런 세방을 터뜨려 「도깨비 방망이」의 위력을 더했다.
해태의 임창용은 세이브를 추가, 15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 단독선두를 지켰다. 반면 다승 1위인 쌍방울 김현욱은 올시즌 6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OB와 롯데의 잠실경기는 2회말이 끝난 1대1 상황에서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취소됐다.
▼ 삼성 8―5 쌍방울 ▼
승부가 갈린 것은 4대4 동점이던 삼성 7회공격때. 삼성은 선두 최익성의 몸에 맞는 공, 이승엽의 안타, 양준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경배의 땅볼로 1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한수의 행운의 안타로 1득점, 2점차 리드를 잡았다.
7회 쌍방울 김기태에게 홈런을 맞고 1점차로 쫓긴 삼성은 8회 최익성의 1점아치로 응수한 뒤 9회 김한수의 득점타로 승리를 굳혔다.
▼ 해태 7―4 현대 ▼
해태는 2대4로 뒤진 5회 1사후 이종범과 대타 박재벌의 연속 볼넷으로 1,2루를 만든 뒤 이호성의 오른쪽 안타와 현대 우익수 김갑중의 실책으로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해태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태룡의 때맞춘 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5대4로 쫓긴 7회 홍현우의 2점홈런으로 추격권을 벗어났다.
▼ LG 4―1 한화 ▼
1대1 동점이던 LG의 연장 10회공격. 선두 이병규가 볼넷을 고른 뒤 심재학의 땅볼로 1사 2루. 여기서 서용빈이 깨끗한 2루타로 이병규를 홈으로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LG는 이어 김선진의 고의 볼넷, 폭투, 실책 등을 묶어 쉽게 2점을 보탰다. LG는 2회 1사 1,2루에서 권용관의 득점타로 1점을 먼저 빼냈고 한화는 7회 허준의 득점타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홍순강·장환수·이훈·전주〓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