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랑방진료실」 존폐여부 논쟁 치열

  • 입력 1997년 5월 11일 09시 31분


「사랑방진료실 문 닫아야 하나」. 한의사출신 민선자치단체장인 부산 기장군 吳奎錫(오규석·38)군수가 무료로 운영중인 사랑방진료실의 존폐여부가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오군수는 지난 95년 자치단체장 선거당시 사랑방진료실을 공약사업의 하나로 내걸고 전국 두번째 최연소 민선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다. 이후 오군수는 관내 65세 이상의 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오부터 오후1시까지 점심시간을 이용, 무료 한방진료에 나서 지금까지 연인원 2만3천여명의 군민을 진료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최근 『차기 후보가 되고자 하는 단체장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진료행위는 직무범위를 벗어나는 행위』라는 유권해석을 내려 오군수의 진료실 운영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대해 오군수는 물론 많은 군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오군수는 『중앙선관위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때 선거일 60일전까지는 진료실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소명기회나 실정파악도 없이 내린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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