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북경大「문학경전」에 가사실린 가수 최건

  • 입력 1997년 5월 1일 19시 54분


중국 록음악의 창시자로 불리는 중국동포 가수 崔健(최건)의 노래가사가 최근 북경대가 출판한 「백년중국문학경전」에 수록돼 화제가 되고 있다. 수록된 가사는 「하나도 가진 것이 없네」(一無所有)와 「이곳의 공간」(這兒的空間) 등 두곡. 지난 86년 북경(北京) 공인체육관에서 최건이 중국 최초로 부른 록음악인 「하나도 가진 것이 없네」는 목표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주로 젊은층에서 유행되는 록음악이 문학전집에 수록된 것은 문학의 평가기준이 과거의 정치적 잣대에서 순수한 문학성과 예술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경전」의 편찬자인 북경대 중문학부의 謝冕(사면)교수는 『최건의 노래말을 수록한 것은 관습을 타파한 새로운 시도다. 이번 일로 나는 문단에 가치취향의 다원화를 제창하고 싶다』며 최건의 노래가 『현대 중국인들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모두 8권으로 구성된 백년중국문학경전은 지난 1백년간 소설 시 산문 희곡 등 문학분야의 정수만을 엄선한 문학전집으로 魯迅(노신) 林語堂(임어당) 등 저명작가들의 작품이 망라돼 있다. 〈북경〓황의봉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