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타깃」
감독 조셉 메리. 「터미네이터2」에서 악당 사이보그로 등장해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대결을 벌였던 로버트 패트릭의 무표정한 액션연기가 일품이다.
유능한 FBI 요원인 제프(로버트 패트릭)는 악명높은 마약조직인 하얀손의 두목 레이먼드 만타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데려오는 임무를 맡는다. 제프 일행은 만타 부하들의 습격을 받아 일행중 지미와 진은 죽고 제프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다. 만타 일당은 이어 제프의 아내와 두 아이를 잔인하게 살해한다.
이에 분노한 제프는 상관의 충고를 무시하고 혼자 하얀손 조직의 두목들을 살해한다. 제프는 결국 경찰과 하얀손 일당으로부터 동시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그는 후배 동료 메건의 충고에 따라 잔인한 복수를 포기하고 법을 집행하기로 결심한다.
▼「사랑의 블랙홀」
원제 「Groundhog Day」. 감독 해럴드 래미스, 주연 빌 머레이, 앤디맥도웰. 일상에 지친 직장인이 사랑의 명약을 얻게 되는 산뜻한 코미디.
필 코너스는 TV 기상 통보관으로서의 자기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그는 매년 2월2일 열리는 봄맞이 명절인 「성촉절」 취재차 제작진인 리타, 래리와 함께 한 지방 마을로 간다. 눈보라로 발이 묶인 그는 어느날 아침 일어나서 거리 풍경이나 사람들의 대화가 어제와 똑같이 반복되는 마법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날짜도 2월2일만 반복된다.
필은 저주받은 기분에 빠지지만 리타와의 사랑을 통해 이를 벗어나려 한다. 그러나 그는 술수만을 쓰려 하고 사랑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는 절망 속에 긴 세월을 흘려보내는데 어느날 문득 행복과 애정의 실체를 깨달아 얼음 조각법을 배우거나 피아노를 즐기게 된다.